서양 미술사에서 가장 중요한 인물 중 한 명으로 손꼽히며 인상주의의 창시자이며 개척자인 오스카 클로드 모네(Oscar Claude Monet, 프랑스, 1840~1926)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생애
프랑스 파리에서 상인의 아들로 태어난 모네는 5세 무렵부터 항구 도시인 르 아브르(Le Havre)로 이주해 어린 시절 대부분을 노르망디 해안가와 시골 산야의 변화무쌍한 자연을 체험하며 자랐습니다. 그곳에서 화가 외젠 부댕(Eugene Boudin)의 문하생이 되어 야외에서 그림을 그리며 자연광 묘사에 대한 기초적인 화법을 배우고, 이 시기에 알게 된 네덜란드의 풍경화가 요한 바르톨드 용킨트(Johan Barthold Jongkind)에게서 공기 중의 빛을 포착해 내는 기법을 익힙니다. 19세인 1859년 파리로 가서 후에 인상주의에 많은 영향을 끼치게 되는 카미유 피사로(Camille Pissarro)와 만나고, 1860년에 군대에 징집되어 복무하다가 1862년 장티푸스에 걸려 전역합니다. 파리로 돌아온 모네는 샤를 글레르(Charles Gleyre)의 화실에서 공부하며 르누아르, 시슬레, 바지유 등을 만나 친분을 쌓습니다. 이들의 만남은 후에 인상주의 탄생의 밑거름이 됩니다.
1867년 그의 모델이자 애인이었던 카미유 동시외(Camille Doncieux)가 아들을 낳았고 1870년 카미유와 결혼합니다. 같은 해 발발한 프로이센-프랑스 전쟁을 피해 런던으로 이주한 그는 윌리엄 터너, 존 컨스터블 등 영국 풍경화가들의 작품을 보고 영향을 받습니다. 이후 빛의 변화에 큰 관심을 갖고 작품을 그리게 됩니다. 1871년 프랑스로 돌아와서 1873년 훗날 인상주의의 모태가 되는 무명 예술가 협회를 조직하고 1874년 첫 전시회를 열어 <인상, 해돋이>를 출품했습니다. 이 전시회를 관람한 비평가 루이 르로이(Louis Leroy)의 '그저 인상(Impression)을 그리는 집단'이라는 조롱 섞인 말이 계기가 되어 인상파, 인상주의로 불리게 됩니다. 1883년 노르망디 지방의 지베르니(Giverny)에 정착해서 대형 정원을 조성하고 하나의 주제로 여러 장의 그림을 그리는 연작을 주로 그리며 여생을 보냅니다. 말년에는 백내장에 걸려 실명해 가는 상태에서도 사망 일 년 전까지 그림을 그렸다고 합니다.
작품
19세기에 태동한 인상주의의 창시자이며 중심인물이었던 클로드 모네. 그의 작품 <인상, 해돋이>에서 회화사상 가장 중요한 영향을 남긴 미술사조인 인상주의가 시작되었기 때문에 이 그림은 세계미술사상 가장 큰 주목을 받은 그림입니다. 매 순간 변하는 빛의 찰나를 포착하려 했던 그는 빛이 달라질 때마다 그 효과와 결과가 어떻게 달라지는지 차이를 연구했습니다. 특히 형태가 고정되지 않는 물, 증기, 안개와 어우러지는 빛의 변화와 상호작용을 묘사하려고 노력했습니다. 그는 1872년 르 아브르에 있는 집에서 창문을 통해 보이는 항구의 해돋이를 윤곽선도 없이 자유롭고 느슨한 붓질로 빠르게 그렸습니다. 옅은 안개 속에 떠오르고 있는 태양과 바다에 떠 있는 배와 돛, 이른 아침의 움직임을 빠른 붓놀림으로 사생하듯 그린 것은 햇빛과 안개가 변화하는 순간들을 놓치지 않으려는 의도였습니다. 형태의 섬세한 윤곽선이 없고 대상 묘사가 치밀하지 않아도 빛과 안개와 습기 가득한 바다의 기운이 느껴지는 듯합니다.
맺음말
인상주의의 한계를 느끼고 인상파 화가들이 화풍을 바꾸며 떠나갈 때도 끝까지 인상주의를 고집하며 자신의 눈에 들어오는 찰나의 빛을 그린 모네. 그의 눈에서 일렁이던 빛의 순간은 오늘도 전 세계 미술 관람자들을 열광시키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