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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 화가

자크 루이 다비드

by 일조강자 2024. 2. 21.

프랑스의 신고전주의 시대의 전성기를 주도했고 프랑스의 격동기에 명성을 떨친 화가 자크 루이 다비드(Jacques-Louis David, 프랑스, 1748~1825)의 생애와 작품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알프스-산맥을-넘는-나폴레옹
자크 루이 다비드, 알프스 산맥을 넘는 나폴레옹

 

생애

자크 루이 다비드는 프랑스 파리의 부유한 가정에서 태어나 어려서부터 그림에 뛰어난 소질을 보였습니다. 18세에 왕립 회화 조각 아카데미에 입학하여 몇 번씩 공식 미전에서 떨어져 실의에 빠지기도 했으나 마침내 1774년 로마에 유학할 기회를 주는 로마 대상을 받아 이듬해인 1775년 이탈리아의 로마로 유학해 고전주의적인 니콜라 푸생, 사실주의적인 카라바조를 비롯한 여러 작가들의 영향을 받았습니다. 1780년 프랑스로 귀국해서 왕립 회화 조각 아카데미의 정회원이 되고 결혼도 하며 화가로서의 성공과 명성을 얻게 됩니다.

 

 

정치적 감각이 강했던 다비드는 프랑스혁명이 일어나자 왕정에서 받은 모든 명예를 벗어버리고 혁명에 깊게 관여해 거물인사가 되고, 미술계 최대의 권력자가 되어 화단에 많은 영향을 끼쳤습니다. 나폴레옹 집권 시기에 그의 총애를 받아 궁정의 수석 작가로 활동하였고 '나폴레옹 선전작가'로 불리기도 했습니다. 나폴레옹 몰락 후에 벨기에의 브뤼셀로 망명하여 돌아가지 못하고 77세의 나이로 브뤼셀에서 사망하였습니다.

 

작품

초상화와 역사화를 주로 그렸던 자크 루이 다비드의 대표작인 <알프스 산맥을 넘는 나폴레옹>은 1880년 알프스 산맥을 넘어 이탈리아를 침공하는 나폴레옹의 용맹스러운 모습을 초상화로 그린 작품입니다. 그는 프랑스혁명의 자유, 평등, 박애 정신에 열광했고 나폴레옹의 열렬한 지지자로 이 웅장한 그림을 통해 나폴레옹을 찬미했습니다. 다비드의 신고전주의는 색조보다는 대상의 경계선을 뚜렷하게 표현하는 방식으로 이 작품에서도 그는 정밀한 윤곽선으로 나폴레옹을 묘사했습니다. 용맹스러움을 부각시키기 위해 나폴레옹과 말은 Z자 형태로 구성되었고, 말이 앞다리를 들어 올리고 바람에 날리는 붉은 외투와 말의 꼬리와 갈기는 역동성을 세련되게 부각시키고 있습니다. 화면을 대각선의 산자락으로 구성한 것 역시 역동성을 주기 위함입니다. 키가 작은 나폴레옹은 실제로는 말이 아닌 노새를 타고 알프스를 넘었다고 합니다.

 

맺음말

자크 루이 다비드만큼 시대정신을 완벽히 담아낸 화가도 드물 것입니다. 그는 프랑스혁명의 격동기를 살았고, 그 격렬한 여파의 한가운데 속해 있었습니다. 그는 회화의 미적 규범들을 쇄신하고 프랑스 회화에 혁신을 가져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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