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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 화가

잭슨 폴록

by 일조강자 2024. 7. 24.

액션페인팅(action painting)을 창시한 미국의 추상표현주의 화가인 잭슨 폴록(Jackson Pollock, 미국, 1912~1956)의 생애와 작품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넘버1
잭슨 폴록, 넘버1

 

생애

미국 중서부 와이오밍주 농가에서 태어난 잭슨 폴록은 애리조나주와 캘리포니아주 북부에서 소년 시절을 보냈습니다. 가난하고 불우했던 어린 시절 그는 폭력적인 문제아였습니다. 1928년 로스앤젤레스의 매뉴얼 미술고등학교에서 조각과 회화를 배우고, 그곳에서 화가이자 삽화가인 프레드릭 존 드 세인트 브레인 슈반쿠프스키의 가르침을 받고 그의 영향으로 형이상학적이고 초자연적인 정신성을 연구하는 '신지학협회'의 회원이 됩니다. 신지학의 이론들은 그의 작품에 지속적으로 영향을 끼칩니다.

 

 

1930년 뉴욕으로 가서 아트 스튜던트 리그(The Art Student League)에 들어가 지방주의 화가인 토마스 하트 벤턴(Thomas Hart Benton)에게서 드로잉과 회화를 배웠습니다. 1935년 공공사업진흥국(WPA) 연방미술사업계획에 화가로 고용되어 대공황 중에도 비교적 안정된 생활을 하였으나 1937년 알코올 중독과 우울증으로 치료를 받았고 1943년 연방미술사업국이 해체된 뒤 페기 구겐하임(Peggy Guggenheim)의 화랑에서 최초의 개인 전시회를 가졌습니다. 이후 그는 거의 매년 새로운 작품으로 전시회를 가졌습니다. 1945년 화가인 리 크래스너(Lee Krasner)와 결혼하여 뉴욕주 롱아일랜드의 이스트햄스턴에 정착했습니다. 초기에는 표현주의적인 작품을 그리던 폴록은 1943년경부터 초현실주의의 자동기술법과 무의식적인 이미지에 영향받아 그만의 독창적인 방식으로 나아가기 시작했습니다. 1947년부터 미술계를 놀라게 할 드리핑기법으로 제작한 작품들을 선보이며 20세기 문화의 아이콘이 되었습니다. 1956년 폴록은 만취 상태로 음주운전을 하다 교통사고로 44세의 나이에 세상을 떠났습니다.

 

작품

표현주의가 자신이 느낀 것을 그대로 분출시키는 것이라면 추상미술은 대상을 묘사하기보다 대상의 속성을 화가의 직관으로 뽑아내어 정리하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잭슨 폴록은 여기에 그치지 않고 그리는 방식마저 극단적 수법을 동원했습니다. 캔버스를 틀에서 떼어내 바닥에 펼쳐 놓고 물감을 튀기고 흩뿌리다가 찍어 떨어뜨리는 등 온몸을 던져 화면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이 행위를 사람들은 액션페인팅이라 불렸습니다.

 

 

"나는 자연이다. 나의 행동에는 이유가 없다."라고 말한 폴록은 기쁨, 슬픔, 놀람, 분노 등 자신이 느끼는 내면의 움직임을 캔버스 안에 들어가 분출시켰습니다. 물감을 튀기며 비약하는 화가의 몸짓으로 보이지 않는 추상의 세계를 자신만의 새로운 조형언어로 캔버스에 담았습니다. 폴록은 유동성이 뛰어난 에나멜페인트를 썼고, 색다른 질감을 위해 모래와 유리가루도 뿌렸습니다. 주로 사용한 색은 흰색, 검은색, 푸른색, 노란색, 분홍색, 진한 갈색 등입니다. 폴록은 전위예술의 무대를 유럽에서 미국으로 옮겨와 미국예술의 자존심이 되었습니다.

 

맺음말

어려운 환경과 정신질환을 극복하고 추상표현주의의 대가로 자리 잡은 잭슨 폴록은 생전에 유럽의 현대 미술 화가들과 동등하게 인정받았던 최초의 미국 화가 중 한 명이며 그의 작품은 미국의 미술운동에 지속적으로 영향을 끼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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