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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 화가

바실리 칸딘스키

by 일조강자 2024. 6. 4.

독일과 프랑스에서 활동한 러시아 태생의 화가인 바실리 칸딘스키(Wassily Kandinsky, 러시아, 1866~1944)는 최초의 현대추상미술작품을 그린 작가로 평가되며 추상회화의 아버지로 불리고 있습니다.

 

 

구성VII
바실리 칸딘스키, 구성VII

 

생애

1866년 모스크바에서 출생한 칸딘스키는 증조모는 몽골의 공주였으며 어머니는  타타르계 모스크바 사람이었고 아버지는 중국 국경 근처의 키아크타 출신이었습니다. 그래서 어린 시절 유럽의 전통문화와 아시아의 전통문화의 영향을 받으면서 자랐습니다. 1871년 오데사에서 중등교육을 마치고 1886년 모스크바대학교에서 법학과 경제학을 공부하였고 1893년에 박사학위에 상당하는 학위를 받았습니다. 1896년 30살의 나이에 대학교수직 제의를 거절하고 화가가 되기로 결심하고 독일로 가서 뮌헨 아카데미에 입학하여 1900년 졸업하고 그 후 몇 년 동안 미술가로서 상당한 성공을 거둡니다. 1903년 모스크바에서 처음으로 개인전을 열었으며, 30세 무렵에야 뒤늦게 미술가로 등장했지만 불과 10년여 만에 독창적인 화려한 색감으로 러시아 및 유럽에서 표현주의자로 주목받았습니다.

 

 

1911년 독일 화가인 프란츠 마르크와 함께 청기사파를 창립했고, 1914년 제1차 세계대전이 일어나자 러시아로 돌아갔습니다. 1918년 모스크바 미술 아카데미의 교수, 1919년 모스크바 미술관의 관장을 지내며 22개의 미술관을 설립하는데 기여했고, 1920년 모스크바대학교의 교수가 되었고 1921년 러시아 예술 아카데미를 설립했습니다. 1922년에서 1933년까지 독일 바이마르에 있는 예술과 건축을 위한 학교인 바우하우스에서 학생들에게 벽화공방을 가르쳤습니다. 1933년 나치에 의해 바우하우스가 폐쇄당하자 프랑스 파리로 이주해서 1939년 프랑스 국적을 취득하였고, 1944년 파리 근교에서 사망하였습니다.

 

작품

순수추상미술을 주장하며 예술을 변화시키려는 노력과 추상적 형태, 순수한 색을 창조하려는 바실리 칸딘스키의 집념이 현대 추상미술의 탄생을 가져왔습니다. 우주의 모든 원리를 상상의 세계에 비추어 보고, 자신이 고안한 추상의 언어로 자연세계를 대체하는 것이 칸딘스키의 궁극적 목표였습니다. 그는 회화가 음악과 동등한 힘을 가지고 있다고 확신했을 뿐 아니라 기호, 선, 색 등으로 인간의 영혼과 교감할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래서 칸딘스키는 '음악을 그린 화가', '그의 그림은 보는 음악'이라는 평을 듣기도 했습니다.

 

 

그는 자신의 작품 <구성>을 일컬어 '색의 조화를 위한 유사한 구성과 형태의 정신적인 환상'이라 했습니다. 화려한 색의 조각들, 곳곳에 원, 번개모양, 곡선, 대각선이 뒤섞여 폭발하는 듯한 화면은 충동적으로 그린 것 같지만 화가는 30여 가지의 사전 준비를 철저히 했습니다. 그림의 곳곳에는 서로 대비되는 색들이 응결되어 형태와 잘린 선 등을 차곡차곡 이루며, 엷은 붓질로 칠한 물감들이 서로 호응하고 있습니다. 마치 음악의 템포처럼 곳곳이 사전에 꼼꼼히 기획된 작업들입니다. 이 그림의 진정한 목적이자 특징은 추상성에 있으며 형상을 뛰어넘는 것이야 말로 칸딘스키의 완벽한 추상 언어입니다. 그는 물질적으로 병든 세상을 영적으로 치유하는데 자신의 예술의 목적이 있다고 했습니다.

 

맺음말

예술의 영적인 가치와 색의 정서적 잠재력을 강조했던 칸딘스키는 "색에는 사람의 영혼을 직접적으로 진동시키는 힘이 있다." 말했고 구상적 대상에 의지하지 않고 영적이자 정서적 힘을 추출해 내는 그의 능력은 아직도 많은 예술가들에게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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