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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 화가

미켈란젤로 부오나로티

by 일조강자 2024. 1. 5.

레오나르도 다 빈치, 라파엘로와 함께 르네상스 3대 거장 중 한 명으로 추앙받는 미켈란젤로 부오나로티(Michelangelo

Buonarroti, 이탈리아, 1475~1564)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천지창조-이미지
미켈란젤로, 천지창조:아담의 창조

 

생애

미켈란젤로는 이탈리아의 피렌체 근교의 카프레제에서 몰락한 귀족의 집안에서 태어났습니다. 어머니는 그가 여섯 살 때 돌아가셨고, 똑똑한 아들이 공부해서 몰락한 집안을 일으키기를 바랐던 아버지는 화가가 되는 것을 반대했으나 그의 고집을 꺾지 못해 13세 때 피렌체의 유명한 화가인 도메니코 기를란다요의 제자로 들어갑니다. 그러나 회화보다 조각에 더 흥미를 느낀 미켈란젤로는 1년 만에 화방을 나와 메디치 가문의 조각학교에 들어갑니다. 이때부터 그의 재능을 알아본 메디치 가문의 후원으로 본격적인 조각 활동에 매진합니다. 조각 작업을 '불필요한 부분을 제거하는 과정'이라고 표현했던 미켈란젤로는 24세에 <피에타>을 조각해 순식간에 명성을 얻게 되고, 인체의 아름다움을 최고의 수준으로 표현한 작품으로 평가되는 <다비드> 등 여러 작품을 남겼습니다.

 

 

자신을 화가보다는 조각가라고 여겼던 미켈란젤로는 30대인 1508년 교황 율리우스 2세의 명으로 바티칸 시스티나 성당의 천장을  꽉 채운 초대형 그림인 <천지창조>를 그리게 됩니다. 이 천장화로 그는 37세의 나이에 당대 최고의 거장이라는 명성을 얻게 되었습니다. 1535년 60대가 된 미켈란젤로는 당시 교황 클레멘스 7세의 명으로 그의 또 하나의 역작인 <최후의 심판>을 작업합니다. 신앙심이 깊었고 모든 에너지를 예술에 쏟았던 천재 미켈란젤로는 평생을 독신으로 살았고 당시로는 장수인 89세에 로마에서 생을 마감했습니다.

 

주요 작품

바티칸 시스티나 성당의 천장화인 <천지창조> 800㎡에 이르는 거대한 작품으로 미켈란젤로가 20m 높이의 천장에 매달려 약 5년의 세월 동안 누구의 도움도 없이 혼자서 작업한 그림입니다. 깊은 신앙심과 예술에 대한 열정으로 미술사상  전례가 없는 일을 보여준 미켈란젤로의 구도자 같은 모습에 사람들은 존경과 찬사를 표합니다. 구약성경의 창세기 편에 등장하는 9개의 중요 장면인 밤과 낮의 분리, 해와 달의 창조, 물과 대지의 분리, 아담과 이브의 탄생, 원죄와 낙원으로부터의 추방, 노아의 희생, 대홍수, 노아의 술 취함 등의 내용이 담겨 있고, 모두 393명의 인물이 등장합니다. 그중에서 신과 인간을 절묘하게 표현한 아담의 창조 부분을 사람들은 극찬합니다. 이 작품은 묘사와 명암법, 빛과 그림자의 활용, 다양한 색채의 사용에서 앞으로 도래할 매너리즘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미켈란젤로의 또 하나의 불후의 명작인 <최후의 심판>도 바티칸 시스티나 성당, 성찬대의 벽에 남아 있습니다. 천국에 대한 인간의 갈망과 지옥에 대한 공포를 생생히 묘사한 이 작품을 그는 1537년부터 1541년까지 4년간의 작업 끝에 완성했습니다. 이것은 그가 <천지창조>를 그린 지 꼭 30년 후의 일입니다. 미켈란젤로의 위대함과 천재성은 각양각색의 표정들로 가득한 인물들을 정확하게 표현한, 등장인물의 묘사에 있습니다. 하늘을 가득 채운 천사와 악마, 순교자와 열두 제자, 수많은 성자와 성녀들의 모습에서 화가가 지닌 상상력의 크기를 느낄 수 있습니다.

 

맺음말

로맹 롤랑(Romain Rolland)은 '천재를 믿지 않는 사람, 혹은 천재란 어떤 것인지를 모르는 사람은 미켈란젤로를 보라'라고 말했습니다. 미켈란젤로가 일에 몰두해 고통의 삶을 살았음에도 장수할 수 있었던 것은 예술에 대한 사랑과 초인적인 열정 때문이었습니다. 스스로 고독 속에 머물며 예술만을 사랑했던 그는 후세 사람들에게 불멸의 작품들을 남겨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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