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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 화가

라파엘로

by 일조강자 2024. 1. 9.

37세라는 젊은 나이에 사망한 다재다능한 천재이자 레오나르도 다 빈치, 미켈란젤로와 함께 르네상스의 3대 거장으로 불리는 라파엘로 산치오(Raffaello Sanzio, 이탈리아, 1483~1520)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아테네-학당
라파엘로, 아테네 학당

 

생애

당시 예술활동이 활발하던 이탈리아의 우르비노에서 궁정화가를 하던 아버지 조반니 산티와 어머니 마지 디 바스티나 차를라 사이에서 태어났습니다. 어려서부터 부친에게서 그림을 배우던 라파엘로는 어머니가 8세 때 사망하고 아버지마저 11세 때 사망하자 당시 피렌체에서 유명했던 피에트로 페루지노(Pietro Perugino)의 공방에 들어가 수련하게 됩니다. 초기 라파엘로의 작품에는 페루지노의 영향이 많이 나타납니다. 그는 레오나르도의 피라미드형 구도와 스푸마토 기법이나 미켈란젤로의 웅장하고 힘찬 인체의 선의 움직임 등도 배워 활용하였으나 모방에 그치지 않고 자기만의 것으로 소화하여 공간과 구도, 인물들의 표현에서 독자성을 보여주었습니다.

 

 

피렌체에서 몇 년간 활동한 라파엘로는 당시 교황 율리우스 2세의 부름으로 로마로 가게 됩니다. 그곳에서 그는 후에 라파엘로의 방(Raphael's rooms)으로 불리는 서명의 방, 엘리오도르의 방, 콘스탄티누스의 방, 보르고의 화재의 방 등 바티칸 궁전 내에 있는 4곳의 교황의 집무실에 대형 프레스코화를 그리게 됩니다. 서명의 방에 있는 <아테네 학당>은 르네상스의 고전주의 정신을 가장 완벽히 구현했다고 여겨지며, 엘리오도르의 방 작업에서 새로운 조형적 실험의 시도는 매너리즘 양식을 탄생시켰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어린 나이에 부모를 잃었지만 성실함과 사교적인 성격으로 대인관계가 좋았다고 알려져 있으며 잘생긴 외모와 뛰어난 운동신경으로 여자들에게 인기가 많았다고 합니다. 천재성과 온화한 성품으로 절정을 달리던 그는 젊은 나이에 요절했기에 활동 기간은 짧았지만 후세의 화가들에게는 많은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주요 작품

아카데미의 고전적 이상을 완벽하게 담아낸 그림 <아테네 학당>은 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 소크라테스, 피타고라스 등 학문의 기초를 닦은 과거의 천재 54명을 한자리에 모아 놓은 그림입니다. 라파엘로는 색채 원근법과 소실점을 이용해 자연스러운 그림을 완성해 냈으며 많은 등장인물에도 불구하고 산만하지 않고 집중된 느낌입니다.

라파엘로의 마돈나 연작 중 가장 뛰어난 작품으로 인정받는 <시스티나 마돈나>는 그가 죽기 전에 마지막으로 그린 작품입니다. 이 작품은 그의 그림의 특징인, 우아하면서도 고상한 분위기가 잘 나타나 있습니다. 초록색 커튼 가운데에는 마리아가 아기 예수를 안고 있고, 왼편에는 교황 식스투스 1세가, 오른편에는 성녀 바르바라가 아래쪽 아기천사들을 내려다보는 안정적인 삼각형 구도인 이 작품은 라파엘로가 즐겨 썼던 스타일입니다.

 

맺음말

라파엘로는 르네상스의 절정을 이루었으며 그의 사망은 르네상스 절정기의 끝으로 여겨집니다. 짧은 생애에 많은 걸작을 남긴 그가 미술사에 끼친 영향은 지대하며 '모든 위대한 르네상스 거장 중에서도 라파엘로의 영향이 가장 지속적이다'라는 평가를 받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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