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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 화가

마사초

by 일조강자 2023. 12. 27.

15세기 초기 르네상스 회화의 창시자로 불리며 27세의 젊은 나이에 요절한 천재 화가, 마사초(Masaccio, 이탈리아, 1401~1428)의 생애와 화풍, 주요 작품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마사초-성-삼위일체
마사초, 성 삼위일체

 

생애 및 화풍

이탈리아의 작은 마을 산조반니발다르노에서 태어난 마사초의 본명은 톰마소 디 조반니 디 시모네 구이디(Tommaso di Giovanni di Simone Guidi)입니다. 마사초란 이름은 '덩치 큰 어줍은 톰마소'란 뜻으로 그가 미술에만 신경을 쓰고 외모나 세상 물정에는 관심이 없었기 때문에 붙여진 별명입니다.

 

 

공증인인 아버지와 여인숙 주인의 딸인 어머니 사이에서 때어나 어린 시절에는 비교적 풍족했으나 5세 때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동생 조반니는 유복자로 태어났습니다. 어머니가 나이 든 약제사와 재혼했으나 의붓아버지도 그가 16세 때인 1417년 사망합니다. 이후 피렌체로 이주하여 1422년 메디치와 스페치 알리 가문의 공방에 등록했고 1424년에 산르가 화가조합에 가입하여 마솔리노와 함께 예배당의 장식과 교회의 제단화 작업 등을 하게 됩니다. 16세기 기록에는 마사초가 마솔리노의 제자였다는 말이 있지만 오늘날의 비평가들은 동업자 내지는 협력자의 관계로 보는 견해가 있습니다.

 

 

조각가 도나텔로와 천재적 건축가 브루넬레스키와 함께 피렌체 르네상스 미술에 혁신을 가져온 3인의 거장으로 불리는 마사초는 도나텔로가 형태와 인물에 부여하는 생명력과 조각적 단순함, 브루넬스키의 수학적 원근법 등을 최초로 회화에 적용하였고, 회화에 인물의 표정을 도입함으로써 인문주의를 예술에 도입한 화가로 평가받습니다. 신을 중심으로 삼았던 중세 예술과는 달리 인간의 세계를 중심으로 삼았던 그의 작품들은 엄청난 영향력을 미치게 되어 피에로 델라 프란체스카, 미켈란젤로라파엘로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화가들이 그의 영향을 받았습니다.

 

대표 작품

마사초의 대표 작품으로는 <성 삼위일체, Holy Trinity, 1424~1427>를 들 수 있습니다. 산타 마리아 노벨라 교회의 벽면에 프레스코화로 그려진 이 작품이 미술사적으로 높은 평가를 받는 이유는 원근법을 사용해 가상공간을 창출함으로써 회화의 새로운 장을 열었기 때문입니다. 평면인 한 벽면에 그려진 그림이지만 관람자들에게 3차원적 공간으로 느껴지는 것은 인물의 위쪽에 모든 선들이 하나로 연결되는 소실점이 위치하기 때문입니다. 체계적인 원근법을 최초로 사용한 이 그림을 본 당시의 사람들은 그림이 너무 입체적으로 보여서 마사초가 벽에 구멍을 냈다고 생각했을 정도였습니다.

 

맺음말

빛과 색조의 효과를 이용한 화가, 풍부한 얼굴 표정과 자세를 최초로 그린 화가, 원근법을 최초로 회화에 사용한 화가, 초기 르네상스 시대에 인문주의를 도입한 화가 등 여러 가지 업적으로 평가받는 마사초는 그가 살던 15세기의 작가들뿐만이 아니라 오늘날의 예술가들도 그에 대한 연구를 계속하고 있고 경의를 표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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